나의서재 in 양양

알베르 카뮈 『작가수첩』 리뷰, 인간과 시대를 꿰뚫는 내면의 목소리

양양에살다 2025. 5. 26. 20:00
반응형

한 작가의 머릿속을 직접 엿볼 수 있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일까요?
『작가수첩』은 바로 그런 희귀한 기회를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알베르 카뮈의 글쓰기, 고뇌, 시대를 향한 시선이 담긴 이 기록은 단순한 메모를 넘어선 문학적 보고입니다.

『작가수첩』은 왜 지금 읽어야 하는가?


『작가수첩』은 카뮈가 25년간 남긴 사유의 흔적입니다.
철학과 문학, 역사와 일상이 교차하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무의미한 세상에서 의미를 찾고자 한 작가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창작의 실험실, 『작가수첩』이라는 공간

카뮈는 이 수첩을 통해 창작의 첫 숨결을 기록했습니다.
짧은 단상부터 철학적 명제, 작품 구상, 사회적 발언까지
모든 것이 이곳에 처음 등장합니다.

“완벽한 고독. 새벽 1시의 큰 역의 화장실.” 같은 문장은
단순한 일상 속에서 철학적 깨달음을 포착하는 그의 감각을 보여줍니다.


문학은 습관에서 태어난다

카뮈의 수첩은 기록의 습관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냅킨, 종이, 수첩 가리지 않고 메모를 남겼습니다.
그런 습관이 『이방인』, 『페스트』, 『반항적 인간』 같은 위대한 작품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그가 남긴 수첩은 7권,
그 중 국내에 번역된 3권만 해도 문학적 깊이가 엄청납니다.


시대의 고통과 창작의 고통이 만나는 지점

『작가수첩』은 단순한 작가의 기록이 아닙니다.
역사와 개인의 고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사유입니다.
2차 세계대전, 병마, 문단과의 갈등 속에서
카뮈는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자기 자신의 육체로 역사를 체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의 고백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시대를 살아내는 행위로서의 글쓰기를 보여줍니다.


논쟁 속에서 드러나는 사상의 윤리

『작가수첩』은 사르트르와의 결별처럼
카뮈가 세상과 논쟁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증거입니다.
‘반항’과 ‘자유’, ‘진실’이라는 키워드가
그의 수첩 전체를 관통하는 가치로 반복됩니다.

그는 “진실은 늙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진실에 대한 신념이야말로 그의 철학이자 문학이었습니다.


글쓰기의 이유, 존재의 이유

“이 세계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면 나는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카뮈에게 글쓰기는 실존적 고통의 탈출구이자 의미의 생성 행위였습니다.
『작가수첩』을 통해 우리는 왜 카뮈가 그렇게 치열하게 썼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 기록은 단순한 작가의 메모가 아닌,
삶과 글쓰기를 동일선상에 둔 예술가의 선언입니다.


수치로 확인하는 『작가수첩』의 위상 

구분 내용
총 수첩 수 7권
국내 번역 출간 3권
기록 기간 1935년 ~ 1959년 (약 25년)
카뮈 사망 1960년, 향년 47세
대표작 지속 판매량 『이방인』 프랑스 연간 베스트셀러 1위

짧은 에피소드로 읽는 『작가수첩』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신을 필요로 한다.”
이 문장을 적은 날, 카뮈는 폐결핵으로 병상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고통 중에도 ‘필요한 허구’로서의 존재를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신 없이도 윤리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의 결론은 인간 중심의 철학이었습니다.
카뮈의 글은 언제나 인간을 향합니다.


결론: 인간을 향한 예술, 진실을 위한 기록

『작가수첩』은 알베르 카뮈의 내면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문서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사유의 집합을 넘어,
인간, 시대, 글쓰기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탐구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물음,
“우리는 왜 쓰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답을 찾고자 한다면 이 수첩은 여전히 살아 있는 문학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