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에게 득일까 독일까? 저탄고지 식단의 진실
암 환자에게 저탄고지 식단이 정말 도움이 될까요?
최근 암 환자들 사이에서 저탄고지 식단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단이 모든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적 연구를 종합해보면 암 종류, 유전자 상태, 장내 미생물 환경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보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탄고지 식단이 암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주의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저탄고지 식단의 그림자
저탄고지 식단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면 섬유질 섭취가 크게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장내 유해균이 늘어나고, 그중 대장암과 밀접한
콜리박틴 생성 대장균(E. coli NC101)의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이 유해균은 대장암 환자의 60%에서 발견될 만큼
대장 건강에 중요한 위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전적으로 DNA 복구 기능에 결함이 있는 사람일수록
이 위험이 더 크게 확대됩니다.
실제 동물 실험에서는 MMR 유전자 결함 쥐의 용종 발생률이
정상 쥐보다 3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섬유질 보충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을 섭취하면 장내 유해균이 줄고,
염증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눌린을 추가한 실험에서는 용종 발생률이 40% 감소하는
긍정적인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저탄고지 식단과 이눌린 보충의 차이를
한눈에 확인해보세요.
식단 유형 | 장내 유해균 증식 | 용종 발생률 변화 |
저탄고지 식단 | 증가 | 증가 |
저탄고지 + 이눌린 | 감소 | 40% 감소 |
암 치료 효과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반면, 저탄고지 식단이 암 치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케토제닉 식단이 CAR-T 세포 치료의 효과를
2배 이상 향상시킨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식단은 간에서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를
다량 생성해 면역세포의 종양 공격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혈중 BHB 농도가 1.5mmol/L 이상일 때
치료 효과가 최대화된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종양 에너지 차단, 긍정 사례도 존재
2020년 한 사례 연구에서는 케톤식이 요법을 3개월 동안 적용한
전이암 환자의 종양 크기가 2cm 줄어드는
눈에 띄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별 조건에 맞는 접근이 핵심입니다.
고지방 식단의 또 다른 위험, 암세포의 대사 적응
모든 암이 저탄고지 식단에 약한 것은 아닙니다.
2022년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일부 암세포는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오히려 종양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고지방 섭취는
암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
전문가들은 탄수화물 45~65%, 단백질 10~35%
지방 20~35%의 균형 잡힌 식단을 권장합니다.
특히 대장암 고위험군은 저탄고지 식단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권장 식단 비율을 확인해보세요.
영양소 | 권장 섭취 비율 |
탄수화물 | 45~65% |
단백질 | 10~35% |
지방 | 20~35% |
개인 맞춤형 접근이 최선의 해법
모든 암환자는 유전자 검사와 장내 미생물 분석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에게 맞는 식단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 없이 유행 식단을 무작정 따르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시길 바랍니다.